SAT 시험을 치르는 날까지 축구를 놓지 않은 고3 아들. 손태영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마지막에는 ‘행복하면 됐지’라는 말로 한발 물러섰다. 입시와 좋아하는 일을 동시에 붙잡은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복잡한 마음이 짧은 대화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손태영은 27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 영상에서 패션쇼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지인과 아들 룩희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축구를 시작한 뒤 피부가 많이 탔다는 말에 그는 아직 다친 곳이 낫지 않았는데도 아들이 운동을 열심히 한다며 그 열정을 전했다. 사진 속 룩희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입시 고민으로 넘어갔다.

손태영은 아들이 고3인데 지금 축구에만 몰두할 때가 아니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학교 코치진이 새로 바뀐 뒤 훈련 열기가 더 강해졌고, 일주일에 다섯 번가량 운동 일정이 잡힌다고도 했다. 특히 영상 촬영 당일이 미국 대학 입학 과정에서 활용되는 SAT 시험일이었는데, 그 주 내내 축구를 했다는 설명에는 수험생 부모다운 조바심이 묻어났다.

그렇다고 아들의 선택을 억지로 막지는 않았다. 집에서는 공부하고 있고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손태영도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고3이 행복하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대화의 끝은 ‘인생 뭐 있나, 행복하면 됐다’였다. 성적과 일정이 중요한 시기라는 현실적인 불안과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동시에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특별한 교육 비법이나 입시 성과가 아니라,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는 평범한 부모의 고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운동에 몰입한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말을 존중하는 모습은 잔소리와 신뢰 사이를 오가는 가족의 일상에 가깝다. 손태영은 2008년 권상우와 결혼해 아들 룩희와 딸 리호를 두고 있으며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직 시험 결과나 구체적인 진학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확인되는 건 룩희가 부상 회복 중에도 축구를 이어가고 있고, 손태영이 그 열정을 걱정하면서도 최종 선택은 아들에게 맡겼다는 점이다. SAT 당일의 한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행복하면 됐다’는 마지막 문장은 이번 가족 대화에서 가장 오래 남는 장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