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생각했다는 답 뒤에 곧바로 두 개의 목표가 따라왔다. 41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월드컵 이후에도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개인 통산 1천 골과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다. 웨일스와의 2026-2027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그는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과 새 감독 조르제 제주스와 대화한 뒤, 아직 팀이 원하는 곳에 닿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숫자는 이미 기록의 끝자락을 가리킨다. 호날두는 클럽에서 833골,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46골을 넣어 공식전 979골을 쌓았다. 이제 21골을 보태면 오랫동안 입에 올렸던 1천 골 고지다. 그는 그 숫자가 집착은 아니라면서도,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1천 번째 골을 넣는다면 긴 이야기의 아름다운 완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월드컵은 끝났지만 마지막 A매치가 언제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개인 기록만 보고 남은 선택은 아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과 두 차례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섰고, 이번에는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표팀에는 주앙 네베스와 누누 멘데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처럼 다음 시대를 이끌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그는 골을 넣는 역할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이 세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전 시간보다 팀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가 계속 뛸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첫 상대 웨일스전은 호날두가 프로 경력을 시작한 스포르팅의 홈구장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다. 출발점으로 돌아가 새 목표를 시작하는 셈이다. 농담처럼 은퇴는 10년 뒤라고 말했지만, 그 안에는 매 순간 몸 상태와 기여도를 확인하겠다는 현실적인 선도 있다. 21골이 먼저 채워질지, 세 번째 트로피가 먼저 올라올지, 혹은 마지막 경기가 예고 없이 찾아올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호날두가 아직 기록도 대표팀도 내려놓지 않았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