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박위가 운영하는 채널 위라클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보도 당시 798개였던 공개 영상 수가 784개로 줄었다. 숫자로만 보면 14개가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신규 영상 업로드까지 약 3주간 멈추면서 채널의 다음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화의 시작점으로 언급되는 것은 지난달 KTX 하차 과정에서 벌어진 낙상 사고다. 박위는 휠체어로 열차에서 내리던 중 이동을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바퀴가 걸리며 넘어졌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채널에 공개했다. 안전한 이동 환경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취지였지만, 현장에서 사과한 근무자의 모습까지 공개한 방식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위는 해당 영상을 내린 뒤 직접 사과했다. 자신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근무자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고, 전달 방식이 미숙했으며 생각이 짧았다는 취지였다. 이후 위라클에는 새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고, 공개 영상 수도 단계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기서 확인된 사실과 추측은 분명히 나눠야 한다. 공개 영상이 798개에서 784개로 줄었다는 변화는 확인됐지만, 각각의 영상이 삭제된 것인지 비공개로 전환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줄어든 영상 모두가 KTX 논란과 관련됐다는 근거도 없으며, 박위 측은 개별 영상의 처리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위라클은 박위의 일상과 재활 경험, 장애 인식 개선 메시지를 전하며 성장한 채널이다. 그래서 이번 일은 단순한 업로드 공백을 넘어 공익적 문제 제기와 영상 속 타인 보호 사이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선한 목적을 내세운 콘텐츠라도 당사자의 얼굴과 행동을 어디까지 공개할지, 예상하지 못한 비판이 나왔을 때 어떤 방식으로 책임 있게 설명할지는 크리에이터에게 중요한 문제다.

지금 주목할 대목은 박위가 언제 돌아오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복귀하느냐다. 줄어든 영상에 대한 설명을 내놓을지, 향후 촬영과 공개 기준을 바꿀지, 안전 문제와 근무자 보호를 함께 다루는 후속 입장을 전할지가 관심사다. 공식적인 설명이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삭제 이유나 채널 운영 중단설을 사실처럼 단정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