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서의 하와이 여행 사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뜻밖에도 단순한 검은색이다. 26일 공개한 사진에서 그는 블랙 크롭 민소매에 데님 팬츠를 입고 한적한 도로를 배경으로 셀카를 남겼다.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얹고 햇빛을 그대로 받은 모습은 꾸민 화보보다 여행 중 잠시 멈춰 선 장면에 가깝다. 화려한 액세서리 대신 짧은 상의와 편안한 데님만으로 시원한 휴양지 분위기를 만든 선택이었다.
같은 여행의 밤은 전혀 다른 색으로 바뀌었다. 야외 수영장에서는 도트 무늬가 들어간 블랙 홀터넥 수영복을 입었고, 야자수와 조명이 이어진 거리에서는 가느다란 끈의 검은 원피스를 골랐다. 낮과 밤 모두 검은색을 중심에 뒀지만 햇살 아래서는 선명하고 경쾌하게, 푸른 조명 아래서는 차분하고 몽환적으로 보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옷을 크게 바꾸기보다 장소와 빛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셈이다.
이번 사진은 갑자기 만들어진 여행 콘셉트도 아니다. 노윤서는 앞서 18일에도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에는 검은 도트 패턴의 흰색 홀터넥 원피스로 청초한 앞모습과 시원하게 열린 등 라인을 함께 보여줬다. 며칠 간격으로 이어진 게시물을 놓고 보면 이번 여행 스타일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색은 절제하고, 실루엣은 간결하게 살리며, 야외의 강한 빛과 풍경을 가장 큰 장식으로 쓰는 방식이다.
노윤서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에 출연했고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3’에서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작품 속 인물이나 방송에서의 모습과 달리 개인 채널의 여행 사진은 대사도 설정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배우가 어떤 옷을 편하게 고르고 어떤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지가 또렷하게 보인다. 이번 하와이 사진의 반전은 과감한 노출보다, 같은 검은색으로 낮과 밤의 온도를 완전히 다르게 만든 감각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