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먹는 영상을 올리던 채널이 갑자기 멈췄다.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최근 채널 게시판을 통해 현재 수익 창출이 중단된 상태라고 알렸다. 폭식과 섭식장애 관련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진 뒤 어떤 영상이 제재 대상이 될지 알기 어려워, 회사와 해결책을 찾는 동안 새 영상 업로드도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영상 한 편의 광고가 제한된 수준이 아니라 채널 운영 자체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비슷한 경험을 공개한 채널도 있다. 유튜버 미소는 지난 15일 올린 영상에서 3월 중순 처음 가이드라인 위반 메일을 받았고, 추가 위반 안내와 함께 채널 수익 창출 기능이 일시 정지됐다고 밝혔다. 결국 4년 동안 쌓아온 영상들을 대거 삭제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새 영상뿐 아니라 과거 콘텐츠까지 다시 살펴야 한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많이 먹는 장면을 핵심으로 삼아온 창작자들은 제목과 편집, 메뉴 구성까지 모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먹방이면 전부 수익 정지’라고 받아들이는 건 정확하지 않다. 유튜브 공식 가이드라인은 섭식장애를 논쟁적이고 민감한 주제로 분류하고, 이를 조장하거나 미화하거나 시청자가 따라 할 위험이 있는 콘텐츠를 제한한다. 폭식 행동을 강조하거나 음식 숨기기, 과도하게 쌓아두기 같은 장면이 맥락 없이 반복될 때 광고 제한이나 연령 제한, 삭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교육·회복·보도처럼 맥락이 분명한 콘텐츠는 별도로 판단된다. 결국 음식의 양 하나만이 아니라 영상이 행동을 어떻게 보여주고 설명하는지가 중요하다.
화제가 된 제목에 쯔양과 히밥의 이름도 등장했지만, 현재 두 채널이 이번 정책 때문에 수익 창출 중단 처분을 받았다고 확인된 사실은 없다.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 전체가 곧바로 제재받는 것처럼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이미 제재 사실을 공개한 창작자가 나왔고, 오래된 영상까지 정리하는 사례가 생겼다는 점이다. 먹방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섭취를 따라 하도록 부추기지 않는 선을 어디에 그을지, 플랫폼과 창작자 모두에게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