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출신 미르가 그동안 ‘분홍개구리’라는 애칭과 스티커 뒤에 있던 아내의 얼굴을 처음 공개했다. 단순한 깜짝 등장보다 눈길을 끈 건 공개를 결심한 이유였다. 이미 가족 유튜브 영상의 편집 과정에서 얼굴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시청자 사이에서도 굳이 계속 가릴 필요가 있느냐는 궁금증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21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 올라온 영상에서 미르는 “올 것이 왔다”며 아내를 카메라 앞으로 불렀다. 미르보다 두 살 많은 아내는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는 비연예인이다. 그동안 채널에서는 얼굴 대신 스티커를 붙여 등장했지만, 이날은 직접 인사를 건네고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았다. 고은아도 이제는 스티커 없이 다양한 표정과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큰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방가네 특유의 가족 토크답게 금세 장난으로 바뀌었다. 미르의 큰누나가 올케와 닮았다는 말을 꺼내자 고은아가 재치 있게 받아쳤고, 미르 역시 유튜브 댓글에서 누나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봤다고 거들었다. 아내도 농담을 편하게 받아치며 처음 공개하는 자리의 긴장을 웃음으로 풀었다.

미르는 얼굴 공개를 미뤘던 배경도 솔직하게 말했다. 결혼 당시 아내가 ‘환승연애’ 출연자 이나연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기사로 퍼지면서 오히려 부담이 커졌다는 것. 누군가를 닮았다는 말이 기대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그는 그런 비교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내가 “그분이 예쁘냐, 내가 예쁘냐”고 묻자 답 대신 소리를 지르며 피한 장면도 가족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미르는 지난해 12월 두 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이번 공개는 아내를 화제의 인물로 밀어내기보다, 가족 채널 안에서 더 자연스럽게 함께하기 위한 선택에 가까워 보인다. 고은아가 먼저 일반인에게 공개가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 짚고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 것도 그래서다. 얼굴을 가리던 스티커는 사라졌지만, 가족들이 지키려 했던 조심스러운 선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