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유튜브 수익이 1000만원을 넘었다면 그 일에만 매달릴 법하다. 하지만 개그맨 미키광수가 꺼낸 결론은 달랐다. 높은 수익을 기록했던 순간보다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하는 피로와 아이디어 고갈을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했다. 숫자만 보면 ‘유튜브 대박’이지만, 그의 설명을 따라가면 크리에이터 일이 왜 꾸준히 버티기 어려운지도 함께 보인다.

미키광수는 9월 25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에 공개된 영상에 게스트로 나와 개인 채널과 토크쇼 형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 등 행사도 병행하며, 현재 주 수입은 행사라고 설명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조건이 맞는 행사에 간다는 말에서는 방송 무대 밖에서 직접 일감을 이어가는 생활형 개그맨의 모습도 드러났다.

눈길을 끈 대목은 조회수의 질에 관한 설명이었다. 미키광수는 자신의 채널은 시청 시간이 길고 꾸준히 보는 팬층이 있어 같은 10만 조회수라도 다른 채널과는 다르게 작용한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 수익만으로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을 찍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단순 구독자 숫자보다 오래 보고 다시 찾아오는 시청자가 실제 수익에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함께 있던 김구라도 자신의 골프 채널 ‘김구라의 뻐구기 골프 TV’를 언급했다. 수익이 많이 나올 때는 월 3000만~4000만원이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화려한 숫자가 연달아 나오자 유튜브만 해도 되겠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미키광수는 곧바로 현실적인 단서를 달았다. 아이디어는 점점 고갈되고 밤새 편집하다 보면 결국 지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대화의 재미는 수익 공개 자체보다 그다음에 있다. 유튜브는 한 번 크게 터지는 것보다 새 아이디어를 내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유지된다. 미키광수가 행사와 채널 운영을 함께 가져가는 선택은 수익원을 나누는 전략이자 창작 피로를 견디는 방식에 가깝다. 월 1000만원이라는 숫자보다 오래 일하기 위해 무엇을 남겨둬야 하는지 보여준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