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표정과 직설적인 말투로 웃음을 만드는 이서진이 손예진 앞에서는 또 한 번 다정해졌다. SBS 예능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 예고편에서 대기 중인 손예진에게 다가가 “꿀 하나 줄까?”라고 물은 뒤, 이유를 묻기도 전에 “예뻐서”라고 덧붙인 것이다. 손예진은 웃으며 사양했지만 짧은 한마디가 장면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이날 이서진과 김광규가 찾아간 곳은 지창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 현장이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수발 A/S’에 나섰다. 원래 챙겨야 할 주인공은 다시 출연한 지창욱이었지만, 현장에서 손예진과 나나를 만나자 관심의 방향이 살짝 달라졌다. 김광규는 나나에게 휴대용 선풍기 바람을 쐬어줬고, 이서진은 손예진에게 꿀을 건넸다. 옆에 남겨진 지창욱까지 한 화면에 잡히며 예고편다운 유쾌한 대비가 완성됐다.
이 장면이 더 재미있는 이유는 3년 전의 한마디와 정확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2023년 tvN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 편’에서 이어말하기 게임을 하던 이서진은 “밥 잘 사주는”이라는 제시어에 “누나”라고 답했다. 정답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는 설명을 듣고도 누가 주인공인지 되물었지만, 손예진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곧바로 “예쁘네”라고 인정했다. 길게 설명하지 않고 한마디로 태도를 바꾸는 특유의 반응이 당시에도 웃음 포인트였다.
이번에는 이름만 들은 것이 아니라 직접 마주한 자리였다. 그런데 반응은 여전히 짧고 분명했다. 3년 전에는 “예쁘네”, 이번에는 “예뻐서”였다. 억지로 만든 설정이라기보다 이서진의 익숙한 캐릭터와 우연히 맞물린 반복이라서 장면이 더 살아난다. 큰 리액션 없이도 표정과 말 한마디만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그의 예능 감각도 다시 확인됐다.
해당 장면이 담긴 ‘비서진’은 18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지창욱을 위한 첫 수발 A/S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손예진과 나나를 만난 뒤 관심에서 밀려난 듯 보인 지창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짧은 예고편 한 장면이 과거 방송까지 다시 불러낸 만큼, 본편에서는 세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더 길고 재미있게 풀릴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