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청아가 교통사고 뒤 촬영장으로 돌아갔지만 결국 속도를 늦추게 됐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이청아가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새 드라마 ‘고분고분한 킬러’ 하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촬영을 시작한 작품이고 본인의 의지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액션 장면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이 앞선 모습이다.
사고는 지난달 촬영 일정을 위해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이청아는 사고 뒤 치료를 병행하며 현장에 복귀했으나 원래 좋지 않았던 허리 상태가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진은 한 달 이상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는 취지의 진단을 내렸다. 제작진도 그의 분량을 미루며 회복을 기다렸지만 촬영 일정과 몸 상태를 함께 고려해 하차 여부를 논의하게 됐다. 현재 단계에서 확정된 표현은 ‘하차’가 아니라 ‘하차 논의 중’이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고분고분한 킬러’는 현모양처를 꿈꾸던 여성이 뜻밖의 취업을 하면서 온실 밖 세상에 적응해 가는 이야기다. 이청아는 코드네임 미스리로 불리는 이화라 역을 맡아 세련된 숏컷과 무채색 정장, 건조한 말투와 차가운 표정을 지닌 인물을 보여줄 예정이었다. 설정만 보더라도 몸을 쓰는 장면의 비중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허리 통증을 안고 촬영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청아는 지난해에도 교통사고로 고관절을 다친 뒤 작품 촬영을 이어가며 허리와 목 통증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이번 소식이 단순한 일정 변경보다 더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작품 합류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리될지는 제작진과 소속사의 협의가 끝난 뒤 확인될 전망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장면은 새 배역 발표가 아니라 이청아가 충분히 쉬고 회복하는 과정이다. 무리한 복귀보다 건강을 지키는 선택이 먼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