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이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할 집은 반짝이는 신축 아파트와 거리가 멀다. 경기도 동두천의 80~90년 된 구옥, 그곳을 직접 손보며 살아가는 28년 차 자취인의 일상이 다음 방송 예고에 담겼다. 익숙한 연예인 집 공개처럼 인테리어 가격이나 전망을 앞세우기보다 오래된 공간에 쌓인 생활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김민은 예고편에서 혼자 산 지 28년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집 안에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가져온 물건과 병풍, 낡은 가구와 소품이 한데 섞여 있었다. 병풍 앞에서 바게트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편한 차림으로 집 안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돈된 전시장 같은 집이라기보다 주인의 시간이 그대로 남은 공간에 가깝다.
집 밖에서의 반전도 있다. 바이크를 타고 나간 김민이 향한 곳은 합기도장이었다. 그는 어린 제자들을 가르치는 사범으로 변신해 배우로 보여준 강한 인상과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범죄도시3’, ‘밀수’, ‘카지노’, ‘택배기사’, ‘도적: 칼의 소리’, ‘킬러들의 쇼핑몰’ 등에서 거친 액션과 독특한 존재감을 보였던 배우가 실제 생활에서도 무술과 가까이 지내는 장면이다.
특히 ‘킬러들의 쇼핑몰’의 파신 역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이번 일상이 더 흥미롭게 다가올 만하다. 작품 속에서는 냉정한 전투 기술을 가르쳤지만, 예능에서는 오래된 집을 고치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생활인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강렬한 캐릭터 뒤에 가려졌던 소박한 루틴이 이번 편의 가장 큰 볼거리다.
일부 기사에서는 최근 프로그램 시청률 하락과 맞물려 김민의 출연을 분위기 전환 카드로 해석했다. 다만 한 명의 게스트가 시청률 반등을 책임진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확인된 것은 지난 방송 말미 예고가 공개됐고, 김민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연 소식을 알렸다는 점이다.
김민의 구옥 생활은 10월 2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집의 정확한 연식이나 보수 과정의 세부 내용은 본방송에서 더 확인해야 한다. 화려함 대신 손때 묻은 집과 오래된 자취 습관을 전면에 내세운 선택이 ‘나 혼자 산다’의 초창기 생활 관찰 분위기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가 이번 편의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