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건우가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을 직접 부인했다. 23일 새벽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부고 형식의 글이 올라오면서 여러 매체가 사망 소식을 잇달아 보도했지만, 김건우는 이날 오후 해당 글을 자신이 작성하거나 게시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살아 있으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란 이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뜻도 전했다.

혼란이 커진 이유는 문제의 글이 다른 곳이 아니라 김건우 본인의 계정에 게시됐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관계자가 소식을 알린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형식이었고, 정확한 확인 없이 국내외로 빠르게 퍼졌다. 이후 빙상계 지인과 가족을 통해 김건우가 무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본인이 직접 입장을 내면서 사망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됐다. Mixglot에 게시된 앞선 글의 사망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며, 이 글로 바로잡는다.

김건우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왔을 당시 그는 자신의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었다. 게시 사실도 주변의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다고 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글이 올라왔다는 점이다. 휴대전화나 계정 해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김건우는 정확한 계정 접속 기록과 게시 경위를 확인한 뒤 다시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해킹이 확정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8~2019시즌 월드컵 남자 1500m 랭킹 1위에 올랐고, 2023~2024시즌에도 개인 종목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함께했고,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알렸다. 은퇴 석 달 뒤 갑자기 퍼진 가짜 부고였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더욱 큰 혼란을 만들었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계정에 접근해 부고 글을 올렸는지다. 김건우는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더 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분명한 사실은 사망 소식이 거짓이며 김건우가 직접 생존 사실과 계정 접속 문제를 알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