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펜트하우스 앞에서 나온 장신영의 대답은 뜻밖에도 아주 현실적이었다. ‘여배우라면 이런 곳에 살지 않느냐’는 농담에 그는 자신도 살고 싶다며 웃었지만, 정작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늘 아파트 1층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이들이 집 안에서 뛰는 일이 잦아 고층으로 올라가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장신영은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조수빈큐레이션’ 영상에 출연해 강릉의 한 모델하우스를 둘러봤다. 해당 아파트의 모델로 참여한 그는 강릉에서 방송 경력을 시작한 조수빈과 함께 모형과 내부 공간을 살폈다. 탑층 펜트하우스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살고 싶다”고 받아친 뒤, “저는 항상 1층에 살았다. 그래서 위층 공기가 궁금하고 부러웠다”고 말했다. 광고 성격의 공간 소개 영상이었지만, 이 짧은 대화만큼은 육아 가정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법한 생활감이 묻어났다.

장신영에게는 2007년생 큰아들과 2019년생 막내아들이 있다. 층간소음 걱정을 줄이려 1층을 선택한 부모의 판단과, 한편으로는 탁 트인 고층 생활을 궁금해하는 마음이 동시에 드러난 셈이다. 아이의 활동량과 이웃의 생활을 함께 고려하다 보니, 멋진 전망보다 마음 편한 하루가 우선순위가 된 것이다. 펜트하우스를 당연한 스타의 일상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부러움의 대상으로 솔직하게 말한 장면도 재미를 더했다.

결국 이 영상에서 기억에 남은 것은 화려한 집의 크기보다 ‘아이들이 뛰니까 1층’이라는 한마디였다. 집을 고를 때 전망이나 상징성보다 가족의 생활 패턴을 먼저 생각해야 했던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을 무겁지 않게 웃음으로 풀어낸 장신영의 태도가 짧은 모델하우스 구경을 의외로 친근한 육아 이야기로 바꿔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