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순위가 21칸 뛰었다. 전인지는 27일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 냈다.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하나뿐이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 출발점이었던 공동 26위는 공동 5위로 바뀌었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이 대회가 54홀 경기라는 점이다. 남은 건 마지막 18홀뿐이다. 전인지 앞에는 이틀 연속 8언더파 63타를 친 일본의 니시무라 유나가 있다. 니시무라는 16언더파 126타로 선두를 달렸고, 전인지와의 간격은 6타다.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우승까지 가려면 마지막 날 초반부터 버디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전인지의 반등이 반가운 이유도 분명하다. 메이저 3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그는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은 US여자오픈 4위였다. 공식 리더보드에도 1라운드 67타, 2라운드 65타와 공동 5위가 확인된다. 큰 무대에서 여러 차례 승부를 뒤집어 본 경험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 선수들의 동반 경쟁도 흥미롭다. 김아림은 이날 5타를 줄였고, 전날 공동 3위였던 임진희는 4타를 줄였다. 세 선수 모두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5위에 나란히 섰다. 한 명이 초반에 치고 나가면 선두권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자리다.
같은 날 로런 코글린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첫 9개 홀을 모두 버디로 끝내는 보기 드문 기록도 세웠다. 후반 버디 하나를 더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점수가 크게 움직이는 코스라는 뜻이기도 하다. 6타 차가 작지는 않지만, 전인지에게 마지막 18홀이 단순한 순위 지키기가 아니라 과감하게 달려볼 무대가 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