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한 번이 지워지지 않는 타투가 되고, 그 타투가 다시 현빈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손예진의 친필 사인을 팔에 새긴 해외 팬이 최근 현빈에게 직접 그 흔적을 보여주는 장면을 공개했다. 팔을 내민 팬의 설명을 들은 현빈은 잠시 문신을 들여다본 뒤 놀란 듯 “와우”라고 반응했다. 길지 않은 한마디였지만, 팬에게는 몇 달 동안 이어진 이야기의 마지막 퍼즐 같은 순간이었다.
이 팬의 특별한 사연은 지난 4월 먼저 알려졌다. 손예진을 자신의 인생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꼽아온 그는 손예진이 영화제 참석차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찾았을 때 현지에서 만남을 기다렸다. 마침내 손예진에게 종이나 사진이 아닌 자신의 팔에 직접 사인을 받았고, 지워지는 것이 아쉬워 같은 위치와 모양을 타투로 남겼다. 팔에는 손예진의 이름과 함께 두 배우의 대표작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도 담겼다. 팬은 이를 ‘사랑의 불시착’ 타투라고 소개했다.
이번에는 그 팔을 현빈에게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현빈은 팬의 팔을 가까이 바라본 뒤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 팬은 ‘빈진’으로 불리는 두 배우를 향한 꿈이 이뤄졌다며 아직도 떨린다고 전했고, 한국어로도 따뜻하게 대해줘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손예진에게 받은 사인을 보존한 선택이 현빈의 반응까지 끌어내며 한 편의 팬 일기가 완성된 셈이다.
현빈과 손예진은 2018년 영화 ‘협상’에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다시 만났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2022년 3월 결혼했고 같은 해 11월 아들을 얻었다. 작품 속 커플을 응원하던 해외 팬에게 두 사람의 실제 결혼은 이미 특별한 결말이었을 터다. 여기에 손예진의 사인과 현빈의 ‘와우’까지 더해지면서, 한 사람의 오랜 팬심이 두 배우를 잇는 보기 드문 장면으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