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무릎 세레나데로 시선을 모은 지 나흘, 이번에는 생일을 위해 만든 노래였다. 래퍼 도끼가 9월 23일 연인 이하이의 생일에 맞춰 ‘U R M Y HI’를 유튜브에 무료 공개하고, 함께 찍은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볼에 입을 맞추는 장면부터 여행지의 편안한 모습까지, 두 사람의 일상이 숨김없이 담겼다.

도끼가 사진과 함께 남긴 표현은 “내 사랑 미인 돌고래 하이”였다. 그는 태어나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이며 팬들에게 이하이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 달라고 했다. 이하이는 하트 이모지로 화답했다. 거창한 발표보다 짧은 문장과 사진, 그리고 한 곡으로 마음을 전한 셈이다.

이 장면이 더 눈에 들어온 건 며칠 전 몽골 무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일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공연에 함께 올랐고, 도끼는 이하이를 “마이 레이디”라고 소개했다. 손을 잡고 무릎을 꿇은 채 노래하는 퍼포먼스가 프러포즈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두 사람이 결혼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공개 연애를 이어가며 무대와 음악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끼와 이하이는 2014년 전후 음악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떨어져 지내던 시기를 지나 런던에서 다시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월에는 연인 관계를 공개했고, 공동 레이블 808 HI RECORDINGS 아래 듀엣곡 ‘You & Me’를 선보였다. 사적인 관계를 공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의 음악적 색깔까지 한 브랜드로 묶었다는 점이 두 사람답다.

이번 생일곡도 그 연장선에 있다. 보통의 커플 사진이라면 하루의 기록으로 끝날 수 있지만, 도끼와 이하이는 그 순간을 새 음악의 공개와 연결했다. 연애와 창작을 따로 떼지 않는 방식이다. 결혼설의 결론을 서둘러 붙이기보다, 두 사람이 다음에는 어떤 곡과 무대로 관계를 들려줄지 지켜보는 편이 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