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이 한 문장 안에 함께 놓였다. 저스트절크 리더 영제이가 장인의 별세를 알리며 아내의 임신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새 생명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하는 방식은 축하보다 애도에 가까웠다. 장인에게 결혼한 모습과 찾아온 아이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그의 고백에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제이는 자신의 SNS 글에서 장인이 약 2년 동안 암과 싸워왔다고 밝혔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누구보다 따뜻하게 품어주고 용기를 건넨 사람이었다며,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을 믿어준 분이라고 기억했다. 그래서 이번 임신 소식은 화려한 발표나 이벤트가 아니라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알려졌다. 지난 2월 동료 댄서와 결혼한 뒤 약 7개월 만에 전한 새로운 가족 소식이지만, 그는 축하를 앞세우기보다 장인을 향한 감사와 미안함을 먼저 꺼냈다.

활동도 잠시 멈춘다. 영제이는 지금 좋은 모습으로 인사하는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 장인을 잘 배웅하고 싶다며 당분간 연락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알렸다. 국내외에서 자리를 마련하고 기다려준 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도 전했다. 예정된 일정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지는 않았지만, 가족 곁에 머무르는 일을 우선하겠다는 뜻은 분명했다.

영제이는 2022년 방송된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우승한 댄스 크루 저스트절크의 리더로 널리 알려졌다. 무대 위에서는 강한 에너지와 정교한 군무를 이끌어온 인물이지만, 이번 글에서는 한 가족의 사위이자 곧 아버지가 되는 개인적인 얼굴을 드러냈다.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인사하겠다는 약속만 남긴 만큼 복귀 시점을 앞서 짐작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기쁨과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함께 감당할 시간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