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의 막내가 아니라 솔로 가수 공민지의 시간이 다시 움직인다. 공민지는 28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CALLING’을 공개한다. 2021년 12월 ‘기깔나’ 이후 무려 4년 9개월 만의 솔로 신곡이다. 최근 2NE1 완전체 활동으로 무대 감각을 다시 보여준 뒤 내놓는 첫 개인 작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컴백은 단순한 신곡 발표보다 공민지가 지금 원하는 음악을 다시 꺼내는 출발에 가깝다.
싱글은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수록곡 ‘We Almost Were’까지 세 곡으로 구성됐다. ‘CALLING’은 소울풀한 R&B 위에 풍성한 콰이어를 쌓고, 어둠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마주한 사람이 내면의 부름을 따라 일어서는 순간을 그린다. 강한 퍼포먼스로 먼저 기억되는 공민지가 섬세한 감정선과 힘 있는 보컬을 한 곡 안에서 어떻게 오갈지가 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메시지는 안무에도 이어진다. 포인트 동작에는 ‘들린다’는 뜻을 수어로 형상화한 표현이 들어갔다. 공민지는 귀로만 듣는 음악을 넘어 눈과 마음으로도 함께 느끼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어를 단순한 장식처럼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노래가 말하는 ‘부름’과 연결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서 이 동작이 곡의 감정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볼거리다.
또 다른 곡 ‘We Almost Were’는 완성될 듯하다 끝내 이어지지 못한 관계와 가능성을 다룬 팝 R&B다. 후반으로 갈수록 록 사운드가 짙어지며, DNCE의 한국계 기타리스트 이진주가 연주에 참여했다. 공민지는 2009년 2NE1으로 데뷔한 뒤 2017년 첫 솔로 미니앨범을 내고 ‘LOVELY’, ‘TEAMO’, ‘기깔나’ 등으로 자신만의 색을 넓혀왔다. 긴 공백 뒤 고른 노래가 ‘다시 살아나는 마음’을 향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복귀의 인상을 선명하게 만든다. 완전체의 향수를 발판으로 삼되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솔로 공민지가 어떤 목소리로 새 장을 열지 오후 6시에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