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은 사람은 전문 포토그래퍼가 아니라 네 살 아들이었다. 손예진은 25일 자신의 SNS에 아이가 눌러준 셔터 속 일상을 공개했다. 선글라스를 쓴 채 편안한 갈색 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웃거나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그리는 모습이다. 화려한 촬영장보다 가족과 보낸 짧은 하루가 그대로 담긴 사진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손예진은 사진에 ‘Captured by my little angel’이라는 문구를 남겨 촬영자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프레임은 조금 기울고 주변 테이블과 진열장이 넉넉히 들어왔지만, 오히려 아이의 눈높이에서 엄마를 바라본 듯한 자연스러움이 살아 있다. 카메라를 향해 몸을 기울이며 웃는 표정도 정돈된 화보보다 훨씬 가볍다.

함께 적은 추석 인사는 작품 홍보까지 재치 있게 이어졌다. 손예진은 “추석엔 가족과 따로 ‘스캔들’ 보세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라고 썼다. 가족이 찍어준 사진을 올리면서도 가족과 잠시 떨어져 자신의 새 작품을 봐 달라는 장난스러운 반전을 만든 셈이다. ‘스캔들’은 지난 18일 공개된 시리즈로, 손예진은 최근 작품을 알리는 일정과 육아 중의 일상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최근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도 아들이 이제 네 살에 가까워졌다고 말하며 육아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피곤해 누워 있으면 아이가 “엄마 정신 차려”라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말 대신 사진이 등장했다. 아이가 바라본 엄마의 모습과 배우가 대중에게 보여주는 얼굴이 한 게시물 안에 자연스럽게 겹쳤다.

유명 배우의 근황 사진은 대개 의상이나 장소부터 화제가 되지만, 이번 장면의 중심은 셔터 뒤에 있는 아이였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도 사진을 찍어준 손길만으로 가족의 시간이 전해졌고, 손예진은 그 순간을 작품 홍보와 가벼운 농담으로 연결했다. 근사하게 연출된 한 장보다 조금 비뚤어진 가족 사진이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를 보여준 게시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