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축제 무대에 선 선후배 가수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가수 심수봉이 바로 앞 순서로 공연한 김다현을 관객 앞에서 직접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노래에 대한 조언을 넘어 “앞으로 내 앞에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공연 내용보다 발언의 방식과 배경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9월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 차례로 출연했다. 김다현이 먼저 무대를 마쳤고 심수봉이 뒤이어 올라 노래 두 곡을 불렀다. 이후 심수봉은 앞서 노래한 가수를 가리켜 자신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말한 뒤, 매니저가 현장에 있는지 물었다. 이어 젊은 가수가 노래와 삶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발언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 심수봉은 김다현의 노래를 들으며 힘들었다며 앞으로 자신의 앞 순서에 세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노래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 경험과 고생을 거쳐 관객을 위로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태가 힘들어 관객에게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며 양해를 구한 뒤 준비한 공연을 이어갔다.

다만 현재까지 전해진 내용만으로는 심수봉이 김다현 무대의 어떤 창법이나 선곡, 표현을 문제로 본 것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두 사람 사이에 별도의 일이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김다현이 무대를 큰 실수 없이 마쳤다는 보도는 나왔지만, 당사자나 소속사의 추가 설명도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이유를 추측하기보다 공개된 발언 자체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필요한 대목이다.

김다현은 2020년 ‘보이스트롯’ 준우승, 2023년 ‘현역가왕’ 3위를 기록하며 어린 나이부터 활동해 온 트로트 가수다. 대중 앞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선배가 17세 후배에게 던진 말이었던 만큼, 음악적 평가의 옳고 그름과 별개로 공개적인 지적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심수봉 또는 김다현 측이 당시 상황과 발언의 배경을 직접 설명할지가 가장 중요한 다음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