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에서 개성 강한 목소리로 눈도장을 찍었던 신지수가 2년 반의 장거리 연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 신지수는 9월 19일 서울의 한 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서울과 홍콩을 오가며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거리도 쉽지 않은 연애를 두 도시 사이에서 지켜낸 끝에 웨딩마치를 울린 셈이다.

신지수는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홍콩에서 촬영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예비 신랑을 함께 있을 때 가장 따뜻하고 나다운 사람이 되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했고, 서로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며 살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화려한 수식보다 오랜 시간 서로의 일상과 거리를 견뎌온 과정이 담긴 말이라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예비 신랑은 홍콩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금융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수를 기억하는 출발점은 2011년 Mnet ‘슈퍼스타K3’다. 당시 그는 어린 나이에도 짙은 음색과 뚜렷한 개성으로 주목받았고 TOP11까지 진출했다. 이후 2015년 미니앨범을 내며 정식 데뷔했고, 여러 OST와 싱글을 통해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한동안 방송에서 자주 보이지 않았지만 활동을 멈춘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는 ‘베비카소’라는 이름의 미술 작가로도 활동하며 표현 영역을 넓혔다.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에서 가수로, 다시 시각 작업을 하는 작가로 이어진 변화가 흥미롭다. 이번 결혼 역시 어느 날 갑자기 공개된 이벤트라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삶의 다음 장을 준비해 온 과정에 가깝다.

홍콩의 거리에서 찍은 웨딩 사진과 서울에서 열린 결혼식은 두 사람이 지나온 시간을 그대로 이어준다. 대중 앞에서는 무대 위 목소리로 먼저 알려졌던 신지수가 이제는 배우자와 함께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다. 음악과 미술을 오가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온 만큼, 결혼 뒤 어떤 작업과 모습으로 돌아올지도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