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준이 이번에는 화려한 무대가 아닌 어두운 범죄극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준이 주연을 맡은 중국 영화 ‘중생2’가 10월 3일 중국 본토 극장에서 개봉한다. 공개된 포스터 속 강렬한 분위기만큼 역할도 묵직하다. 준은 사라진 동생을 찾아 여러 곳을 떠돌다가 거대한 범죄의 실체와 마주하는 쑤청을 연기한다.
이야기는 비슷한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서 속도를 낸다. 쑤청은 아이에게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쫓는 시라와 힘을 합쳐 음모를 파헤치고 복수에 나선다. 단순히 악당을 뒤쫓는 액션에 그치지 않고, 가족을 잃은 이들이 고통을 견디며 정의에 다가가는 과정을 범죄·드라마 장르 안에 담은 작품이다. 준과 호흡을 맞추는 시라 역은 영화 ‘미이라 3: 황제의 무덤’으로도 알려진 량뤄스가 맡았다.
출연진의 무게도 만만치 않다. 홍콩 액션 영화의 상징적인 배우 훙진바오를 비롯해 바이커, 아루나, 왕룽정, 천궈쿤이 합류했다. 각본과 연출은 2024년 공개된 전편 ‘중생’을 만든 마위커 감독이 다시 맡았다. 전편과 같은 세계를 공유하지만 주인공과 갈등은 새롭게 꾸려져, 이전 작품을 보지 않은 관객도 쑤청의 이야기부터 따라갈 수 있는 구성이 예고됐다.
이번 작품은 아이돌 준과 배우 문준휘가 한 화면 안에서 어떻게 다른 인상을 만들지 확인할 기회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노래와 퍼포먼스에서는 밝고 섬세한 표정을 보여줬다면, ‘중생2’에서는 상실과 분노를 안고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의 긴장감을 끌고 가야 한다. 주연으로서 액션과 감정선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만큼 그의 연기 활동에서도 분명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준은 개봉 소식에 앞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린 제13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에도 해외 홍보대사로 참석했다. 영화제 무대에 이어 이제 관객의 평가를 받을 시간이다. 세븐틴의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쑤청으로 스크린을 채울 준이 익숙한 얼굴 안에서 얼마나 낯선 에너지를 꺼낼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