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kg을 감량했던 사람이 다시 10kg이 늘었다고 말하면 분위기가 무거워질 법하다. 그런데 라미란의 고백은 대이작도 식탁에서 웃음과 함께 나왔다. 그는 27일 류혜영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백패킹 영상에서 체중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 10kg 쪘는데”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류혜영이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고 거듭 달래자 “그만해. 자꾸 강조하고 있잖아”라고 받아쳐 두 사람다운 장면도 만들었다.
눈길을 끈 건 숫자보다 그 다음 설명이었다. 라미란은 다이어트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방법을 알고, 다시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시작을 미뤘다고 했다. 그렇게 미룬 시간이 어느새 1년이 됐다는 것. 실패해서 포기했다기보다 성공 경험에서 생긴 자신감이 오히려 출발을 늦췄다는 솔직한 진단이다. “왜 그랬는지도 알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안다”는 말에는 체중 관리 앞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익숙한 마음이 담겼다.
류혜영이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움직임이 적어서 그렇다고 감싸자 라미란은 “많이 먹었어”라고 바로 정리했다. 변명 대신 자신의 생활을 웃으며 인정한 셈이다. 두 사람은 이날 식사량뿐 아니라 운동과 체력 이야기도 나눴다. 류혜영은 슬로우 러닝 뒤 살보다 체력이 좋아졌다고 했고, 라미란도 과거 필라테스를 하며 몸의 변화를 느꼈던 경험을 꺼냈다.
이 장면이 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체중 변화를 자극적인 반전으로만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미란은 다시 관리하겠다는 거창한 선언 대신 현재 상태와 미룬 이유를 있는 그대로 말했다. 몸무게는 오르내릴 수 있지만, 자기 습관을 정확히 들여다보는 태도는 다음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오늘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가 되지 않게 하는 것, 이번 고백에서 오래 남는 대목은 바로 그 현실적인 한 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