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자신이 이끄는 종교 모임 ‘첫열매들’을 둘러싼 질문에 직접 답한 직후, 교단 차원의 신학적 검증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핵심은 이미 결론이 내려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정식 연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종 보고가 2027년 9월 정기총회로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검증의 출발점은 약 3년 전 열린 예장통합 제108회 정기총회였다. 당시 부산노회가 박진영의 이단성에 관한 연구를 청원했고, 교단은 이후 서면 질의 등을 거쳐 연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이단으로 확정됐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교단이 특정 단체의 교리와 신학적 배경을 살피는 절차가 진행 중이고, 공식 판단은 아직 남아 있다.
박진영도 최근 침묵 대신 설명을 택했다. 그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에 공개한 영상에서 사람들이 “거기 이상한 데래”, “무슨 파냐”라고 묻는 상황을 언급한 뒤, 첫열매들은 근본과 계보가 있는 교회라고 주장했다. 교파는 구성원이 과거 어디에 속했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가 밝힌 교리의 뿌리는 한 갈래만이 아니었다. 영생을 얻는 방식에는 웨슬리안 감리교의 영향을 받았고, 거듭난 뒤 영생을 잃을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근본주의 독립침례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교파와 다른 부분은 첫열매들이 새로 정리한 교리라고도 했다. 이 대목이 바로 교단의 연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사자의 자기 설명과 교단의 신학적 평가는 서로 다른 층위에 있기 때문이다.
첫열매들은 박진영의 성경 강의와 공부 모임에서 출발해 현재 서울과 부산,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8개 지역에서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모임의 규모가 커진 만큼 이번 사안도 단순한 연예계 해프닝보다 종교 단체의 정체성과 검증 절차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금 확인된 결론은 하나다. 논쟁은 커졌지만 공식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최종 분기점은 2027년 9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