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주현이 ‘세컨하우스’처럼 오가는 곳으로 알려진 실버타운의 비용이 공개됐다. 28평형 보증금은 11억7000만~11억8000만원대, 월 생활비는 1인 기준 315만원이었다. 숫자만 보면 고급 아파트가 먼저 떠오르지만, 내부를 둘러본 장면에서 더 크게 부각된 건 노년의 일상을 한 건물 안에서 해결하도록 만든 서비스였다.

이 공간은 배우 사미자 부부가 유튜브 영상에서 직접 둘러보며 알려졌다. 제작진이 노주현의 거주 여부를 묻자 시설 직원은 노주현이 이곳을 세컨하우스로 쓰며 오간다고 설명했다. 노주현 본인이 영상에 등장해 집을 소개한 것은 아니며, 시설 관계자의 안내를 통해 이용 사실이 전해진 셈이다.

공개된 시설은 총 4개 동으로 구성돼 있었다. 24시간 이용 가능한 건강관리센터가 있고 입주민마다 담당 간호사가 배정된다는 설명도 나왔다. 필라테스 공간, 골프 퍼팅 라운지, 헬스장뿐 아니라 전용 영화관과 노래연습실까지 갖췄다. 세탁기와 건조기, 전자레인지 등은 빌트인으로 마련돼 이삿짐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생활 안전을 세심하게 다룬 부분도 눈에 띈다. 실내 문턱을 없애고 비상호출기와 낙상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단순히 넓고 화려한 집을 내세우기보다 건강 상태가 달라졌을 때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일반 주택과의 가장 큰 차이였다. 2인이 함께 입주하면 월 생활비는 390만원이라는 안내도 전해졌다.

사미자는 과거 남편이 실버타운 입주를 권했을 때는 반대했지만 이제는 마음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대로 남편은 현재 손주들과 함께 사는 생활 때문에 당장 옮기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보였다. 같은 부부도 노후 주거를 바라보는 시점과 이유가 달랐던 것이다.

결국 이번 공개가 관심을 모은 이유는 ‘11억원대 집’이라는 가격만은 아니다. 익숙한 집을 유지할지, 의료와 여가가 가까운 곳으로 옮길지, 또는 노주현처럼 두 공간을 오갈지 선택지가 구체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화려한 공용시설 뒤에는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나이 들 것인지라는 꽤 현실적인 질문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