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매진’ 소식을 전했던 이하이의 서울 단독 콘서트 예매창에 다시 초록색 좌석이 등장했다. 9월 26일 공개된 좌석 현황을 바탕으로 한 보도에서는 스탠딩 A·B 구역에 모두 65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진 공연에서 자리가 다시 보인다는 점만으로도 시선이 쏠릴 만한 장면이다.

다만 이 숫자를 곧바로 대규모 예매 취소나 흥행 실패로 읽는 건 섣부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9월 23일 추가 좌석이 새로 열렸고, 기존 예매자가 취소해 돌아온 표도 함께 표시됐다. 현재 남은 65석에는 처음부터 판매되지 않았던 추가분과 취소표가 섞여 있다는 뜻이다. 어느 쪽이 몇 장인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예매창의 잔여 수량은 공연 전까지 계속 달라질 수 있다.

공연은 10월 3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 열린다. 공식 공연명은 ‘HI-biscus Garden Live vol. 1’. 일반 티켓은 13만2000원, 100장 한정 VIP 티켓은 17만6000원으로 안내됐다. VIP 관객에게는 우선 입장과 밋앤그릿, 사인, 1대1 셀피 등의 혜택이 포함됐다. 이하이는 8월 20일 국내 예매분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직접 알리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가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간의 간격이다. 이하이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솔로 콘서트는 2013년 ‘RE-HI’ 이후 약 13년 만이다. 2019년 단독 무대가 있었지만 릴레이 공연의 한 회차였고, 올해 8월 예정됐던 월드 투어는 주최사의 대금 지급과 준비 문제를 이유로 전면 취소됐다. 소속사는 당시 아티스트 측 귀책이 아니라며 법적 절차를 예고했다.

결국 지금 확인되는 65석은 ‘매진이 무너졌다’는 한 문장보다 조금 복잡하다. 추가 좌석과 취소표가 섞여 다시 구매 기회가 생겼고, 공연까지는 일주일가량 남았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꾸미는 무대인 만큼 마지막 좌석의 향방보다 실제 공연에서 어떤 노래와 이야기를 꺼낼지가 더 오래 남을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