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민의 일본 출장이 이름 한 글자 때문에 시작부터 꼬였다. 항공권에 적혀야 할 ‘LEE SANGMIN’이 ‘LEE SANGMIM’으로 잘못 입력된 것. 이상민은 이를 두고 “이상민이 아닌 이상밈으로 예약한 사랑하는 회사 직원님”이라고 적으며 난감한 실수를 웃음으로 받아쳤다. 단순한 오타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여정에는 귀국길 태풍이라는 더 큰 변수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이상민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제의 탑승권 사진과 일본 출장 과정을 공개했다. 영문 성명의 마지막 글자 N이 M으로 바뀐 탓에 출발 과정이 조금 불편했다고 전했지만, 일정 자체는 멈추지 않았다. 오사카에서 오디션을 마친 뒤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이동했고, 도쿄 오디션까지 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짧은 글 안에서도 여러 도시를 오간 빡빡한 동선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진짜 고비는 집으로 돌아오는 날 찾아왔다. 이상민은 태풍 때문에 하네다 공항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결국 대체 항공기를 기다리기 위해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했고, 현장에서 약 5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이름 오타로 시작한 불편이 공항 이동과 긴 기다림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래도 마지막은 안도감이었다. 탑승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상민은 오후 3시 30분에 드디어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며, 이날 집에 갈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남겼다. 화를 내거나 누군가를 몰아세우기보다 ‘이상밈’이라는 말장난으로 상황을 풀고, 대체편이 마련되자 고마움을 전한 태도가 출장기를 한층 가볍게 만들었다.
이번 이야기가 눈길을 끈 건 거창한 사건이어서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예약 실수와 기상 악화가 한꺼번에 겹쳤고, 이상민 특유의 생활 밀착형 서사가 그대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오사카와 도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도 공항 두 곳을 오간 끝에 얻은 귀국편. ‘이상밈’으로 출발한 일본 출장은 결국 다섯 시간 대기 끝에 집으로 향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