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의 집에서는 음악이 없어도 무대가 열린다. 첫째 딸 태리 양이 틈만 나면 혼자 춤을 추며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지혜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딸이 열심히 춤추는 영상을 올리며 “아니 자꾸 아이돌 되고 싶다고 하는데 환장쓰네”라고 적었다. 이어 무반주로도 계속 춤을 춘다며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웃음 섞인 고민을 털어놨다.

반응은 금세 이어졌다. 모델 이현이는 끼가 이렇게 넘치는데 어떻게 안 하게 하겠느냐는 취지로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연예계 활동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만큼, 아이가 원하는 일을 들어주고 싶어도 망설이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지혜는 “저는 들어줄 능력이 안 됩니다”라고 답해 분위기를 유쾌하게 받아쳤다.

짧은 게시물이 눈길을 끈 건 단순히 아이가 춤을 잘 춘다는 이야기만은 아니어서다. 이지혜는 혼성그룹 샵으로 데뷔한 뒤 가수와 방송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무대의 화려함뿐 아니라 연습과 경쟁, 꾸준히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정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겪었다. 딸의 넘치는 끼가 반가우면서도 선뜻 “해보자”고 말하기 어려운 엄마의 현실감이 농담 사이에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그렇다고 딸의 꿈을 꺾겠다는 선언은 아니다. 영상을 직접 공개하고 주변의 응원에 답한 모습은 지금의 관심사를 함께 지켜보는 쪽에 가깝다. 아이가 춤을 좋아하는 마음이 오래 이어질지, 취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현재 확인되는 건 무반주에서도 멈추지 않는 태리 양의 흥과, 그 모습을 보며 웃고 고민하는 이지혜의 반응까지다.

이지혜는 같은 날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만난 장면도 공개했다. 아이를 보며 잠깐 셋째 욕심이 났지만 곧바로 접었다며 스스로 “정신 차려”라고 덧붙였다. 딸의 아이돌 꿈부터 셋째 생각까지, 진지한 선택 앞에서도 특유의 솔직한 농담을 놓치지 않은 하루였다. 앞으로 태리 양의 춤이 가족 영상 속 즐거운 순간으로 남을지, 정말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