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화려한 취미보다 한 코씩 이어지는 뜨개질에서 마음의 빈틈을 달랜다고 털어놨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뜨개질을 시작하면 생각이 없어질 정도로 집중하게 되고, 때로는 하루 종일 손을 놓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화면 속 차분한 모습과 꼭 닮은 집콕 루틴이지만, 직접 만든 결과물까지 공개되자 취미의 깊이는 예상보다 훨씬 진하게 다가왔다.
김현주는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유인라디오’ 영상에 출연해 유인나, 고영배와 이야기를 나눴다.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일을 좋아해 기타와 바이올린, 드럼 같은 악기를 틈틈이 배우고 도예와 뜨개질도 즐긴다고 했다. 집에서는 휴대전화를 가까이 두지 않는 편이고, 메시지는 보내지만 통화를 자주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락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집에 있으면 휴대전화와도 거리를 두다 보니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는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그 말을 듣던 유인나가 외로움이 많지 않으냐고 묻자 김현주는 망설이지 않고 많이 탄다고 답했다. 다만 그 감정을 그대로 두는 대신 뜨개질로 달랜다고 했다. 효과가 분명하고, 손을 움직이다 보면 생각이 사라져 하루 종일 하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바쁜 일정 사이에 잠깐 즐기는 취미가 아니라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자신만의 방법에 가까워 보였다.
말뿐인 취미도 아니었다. 김현주는 이날 직접 뜬 복숭아 모양 장식과 텀블러 가방, 머리끈 등을 준비해 유인나에게 건넸다. 고영배에게는 네잎클로버 키링을 선물했고, 두 딸을 위해 추가 키링까지 챙겼다. 스태프 몫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인원이 많아 모두에게 주지 못한다며 미안해했다는 뒷이야기는 그의 꼼꼼한 성격을 보여줬다.
두 배우의 첫 만남도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학창 시절부터 김현주를 좋아했다는 유인나는 실제로 마주 앉은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신기한 만남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역시 홍보 일정의 성격이 있지만 유인나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는 꼭 나오고 싶었다고 화답했고, 그 말을 들은 유인나는 눈물을 보였다.
휴대전화를 멀리 두고, 손끝에 집중하고, 만든 물건을 주변 사람에게 건네는 김현주의 일상은 꽤 조용하다. 오는 10월 21일 영화 ‘실낙원’ 개봉을 앞둔 배우의 근황이지만 작품 홍보보다 오래 남은 건 혼자 있는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었다. 외로움을 감추기보다 인정하고 작은 반복 작업으로 흘려보내는 루틴이어서 더 현실적인 공감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