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의 직접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일이 김다현 아버지 김봉곤의 뒤늦은 심경 고백으로 다시 눈길을 끌었다. 김봉곤은 24일 인터뷰에서 페스티벌은 경연 무대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배의 조언이라 해도 공식 석상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표현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에서 열린 트로트 페스티벌이었다. 김다현 바로 다음 순서로 무대에 오른 심수봉은 앞선 공연을 언급하며 젊은 가수가 노래와 삶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특정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지만 순서와 맥락 때문에 김다현을 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고,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봉곤에 따르면 김다현은 이동 중 자신의 무대를 모니터링하다 이 발언을 접했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김다현이 과거 경연 프로그램 출연 당시 악성 댓글로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 이번 일이 또 다른 부담으로 남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선명한 대목은 비판 자체보다 장소와 방식이었다. 경연이라면 쓴소리도 받아들이겠지만 축제 무대에서 예고 없이 공개적으로 나온 말은 달리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심수봉은 논란 뒤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김다현과 가족에게 사과했다. 김다현과 직접 통화했고, 필요하다면 곡을 주고 앞으로 돕고 싶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현 역시 통화로 사과와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고, 김봉곤도 선배의 마음을 좋게 받아들이며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래서 이번 일은 누가 노래를 더 잘 아느냐보다 공개적인 조언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돼야 하는지를 남겼다. 음악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수많은 관객 앞에서 한 말은 당사자가 감당해야 할 무게까지 함께 만든다. 사과와 화해의 움직임이 나온 만큼 이제 관심은 김다현이 흔들림 없이 다음 무대에 서는 모습, 그리고 두 가수가 실제 음악으로 어떤 관계를 이어갈지에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