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은퇴를 선언했던 장동주가 이번에는 ‘기업인’이라는 새 명함을 꺼냈다. 장동주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우선그룹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5월 연예계를 떠나겠다고 알린 뒤 약 4개월 만에 사업 확장 계획까지 공개한 셈이다. 다만 당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단계는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투자 유치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깝다.

우선그룹이 내세운 영역은 생각보다 넓다. 우선인베스트먼트와 우선스테이, 콜링아트센터, 광대연기학원, 디더블제이성수 등을 자회사로 두고 투자·숙박·문화예술·교육·공간 사업을 잇겠다는 구상이다. 장동주는 배우로 활동하며 쌓은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아카데미 및 에이전시 사업과 결합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의 방향 전환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연기를 그만둔 뒤 곧바로 한 길만 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동주는 크리에이터로 라이브 방송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0월 새로운 라이브 콘텐츠 공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그룹 경영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중 앞에서 사라지는 은퇴라기보다 활동 무대를 바꾸는 선택에 가까워졌다. 포털 프로필도 배우 대신 기업인으로 바뀌었다.

경영 배경도 공개됐다. 장동주는 건설사를 운영해 온 부친 장명천 회장 곁에서 기업 경영과 조직 운영을 배웠다고 전했다. 연예인 경력을 브랜드로 활용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사업 구조와 투자 전략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외부 투자 유치와 적극적인 M&A가 계획대로 이어진다면 우선그룹의 외형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이제 볼 포인트는 화려한 전환 선언보다 실행력이다. IPO는 목표를 밝히는 것과 실제 심사를 통과하는 것 사이에 긴 과정이 있다. 여러 자회사가 어떤 실적과 시너지를 보여줄지, 콘텐츠 사업과 공간·투자 사업이 하나의 성장 이야기로 연결될지가 중요하다. 배우에서 크리에이터를 거쳐 대표이사로 이동한 장동주의 다음 장면은 무대가 아니라 숫자와 사업 성과가 결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