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현식이 오랜만에 박원숙과 마주 앉아 웃음을 되찾은 근황과 함께 꽤 현실적인 노후 고민을 꺼냈다. 집에 있는 나무를 돌보는 데 한 달 동안 1000만원이 든 적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오랜 세월 가꿔 온 공간이지만 수입을 만들어 주는 자산은 아니다 보니, 이제는 자녀들과 재산 관리의 방향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했다.

박원숙이 23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두 사람은 경기 양주 송추에 있는 임현식의 집에서 만났다. 박원숙은 최근 수술을 받은 그의 건강을 걱정하며 찾아갔고, 생각보다 회복된 모습을 확인한 뒤 안도했다. 임현식은 용종을 제거했다는 이야기도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며 무거워질 수 있는 대화를 웃음으로 넘겼다. 영상 설명 역시 그가 그동안 조금 아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다는 안부에 초점을 맞췄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돈 관리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였다. 임현식은 나이가 들수록 재산을 정신 차리고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고, 자녀들과도 정리가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가진 것을 자신이 다 쓰고 살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자녀들에게 관리 방식을 맡기는 문제까지 함께 회의해 보겠다는 것이다. 누가 무엇을 갖는다는 식의 구체적인 상속 계획이 공개된 것은 아니며, 가족과 관리 원칙을 정해 보겠다는 취지에 가깝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넓은 집과 정원을 유지하는 비용이었다. 그는 집의 나무들 때문에 어떤 달에는 1000만원이 나갔지만 그 나무가 별도의 소득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멋진 전원생활의 상징이지만, 당사자에게는 계속 손이 가고 비용도 드는 생활 기반인 셈이다. 화려한 재산 규모를 자랑하기보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 책임이 무거워진다는 경험담으로 들리는 이유다.

임현식은 1945년생 원로 배우로 오랫동안 친근한 아버지 역할과 구수한 입담으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만남에서도 건강 이야기를 농담으로 받아치는 여유는 그대로였지만, 대화의 끝에는 가족과 재산을 미리 정리하려는 진지함이 남았다. 수술 뒤 회복한 반가운 얼굴과 함께 공개된 ‘한 달 1000만원’이라는 숫자는 결국 얼마를 가졌느냐보다, 오래 지켜 온 삶의 공간을 앞으로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