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의 자녀들을 오랫동안 가족처럼 돌봐온 ‘이모’의 시작은 혈연도, 고용 관계도 아니었다. 갈현동 옆집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던 이웃이었다. 홍진경은 24일 공개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우연히 걸려온 이모의 전화를 받은 뒤, 최진실 가족과 이어진 긴 인연을 직접 설명했다. 낯선 호칭 뒤에 있던 관계가 한 통의 전화로 선명해진 순간이었다.
통화에서 이모는 섬진강을 지나며 홍진경이 생각나 연락했다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아이들이 잘 자라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준희의 결혼식 뒤풀이를 챙긴 일도 언급했다. 홍진경이 어떻게 친딸처럼 돌볼 수 있느냐고 묻자, 이모는 촬영 중이라는 말을 듣고도 진심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답했다. 꾸며낸 미담보다 오랜 세월 쌓인 일상의 말투가 관계의 깊이를 보여줬다.
두 사람의 인연은 최진실이 톱스타가 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진경의 설명에 따르면 이모는 당시 최진실의 옆집에서 금은방을 운영했고, 일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최진실의 집에 들르곤 했다. 최진실이 급히 방송국에 가야 할 때 직접 운전해 데려다줄 만큼 가까워졌고, 나중에는 방송 관계자들이 이모에게 연락할 정도였다고 한다. 홍진경은 두 사람을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고민을 나누는 친구였다고 기억했다.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모는 최환희와 최준희의 곁을 지켰다. 하지만 이 관계를 두고 재산을 노린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말이 따라붙었다. 홍진경은 이모의 자녀들까지 그런 말에 크게 상처받았다며,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봐온 사람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준희도 앞서 이모할머니를 자신과 어머니가 사랑한 가족으로 표현하며 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말아달라고 밝힌 바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영상이 공개된 뒤의 변화다. 25일 확인된 영상에는 이모와의 통화 장면은 남아 있지만, 두 사람의 과거 인연과 루머를 설명한 구간은 보이지 않는다고 별도 보도가 전했다. 왜 편집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보도에 남은 당시 발언과 통화 내용은 같다. 옆집 금은방에서 시작해 스타의 전성기와 남겨진 가족의 시간을 함께 건넌 인연, 이번 이야기가 주목받은 이유도 자극적인 루머가 아니라 그 오랜 관계 자체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