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다시 두 사람의 이름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환희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팀 컴백을 발표한 데 이어, 브라이언도 자신의 SNS에 환희와 함께한 녹음실 사진을 올리며 “저희가 돌아옵니다”라고 확인했다. 단순히 과거 무대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제 작업 공간에서 포착된 장면이라는 점이 기대를 키운다.

환희의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그동안 계속 복귀 이야기를 나눠 왔다. 흐름이 바뀐 계기는 환희의 솔로 콘서트였다. 브라이언이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한 뒤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고, 그 경험이 새 활동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서울 공연에서 두 사람이 ‘Missing You’, ‘Sea Of Love’ 등 대표곡을 함께 부른 장면은 이미 가능성을 보여준 예고편에 가까웠다.

이번 소식이 더 눈길을 끄는 건 브라이언이 오랫동안 노래에 느낀 부담을 공개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목의 통증 자체보다 음정과 목소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노래를 시작하기 전부터 생기는 강박을 이야기했다. 환희는 브라이언이 가진 목소리의 힘이 여전히 크다며 다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노래하면 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응원했다. 그래서 이번 컴백은 활동 재개만큼이나 브라이언이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

환희의 트로트 활동도 멈추지 않는다. 그는 기존 팬들이 서운해할까 고민했다면서도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음악을 들려준 뒤 트로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팀의 R&B와 솔로 활동을 어느 하나 포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두 축을 나란히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방송에서는 ‘8년 만의 컴백’으로 소개됐지만 음원 이력상 마지막 정규 앨범 ‘Fly High’는 2019년에 나왔다. 표현의 기준과 별개로 오랜 공백 끝에 새 녹음이 시작됐다는 핵심은 분명하다. 아직 앨범 제목과 발매일, 첫 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궁금증은 두 목소리가 어떤 곡으로 다시 만날지, 그리고 익숙한 R&B 색깔을 현재의 감각으로 어떻게 바꿔 들려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