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는 무릎을 꿇고 손을 맞잡았고, 무대 밖에서는 어깨를 감싼 채 나란히 웃었다. 래퍼 도끼와 가수 이하이가 짧은 영상 하나로 오래 만난 커플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도끼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두 사람이 소파에 붙어 앉아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담겼다. 선글라스를 벗은 도끼가 한쪽을 가리키자 이하이는 밝게 웃었고, 도끼는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이 영상이 더 눈길을 끈 건 바로 전날의 무대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슈퍼 콘서트: 스페셜’에 함께 올라 합동 공연을 펼쳤다. 공연 중 도끼가 이하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잡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결혼이 가까운 것 아니냐는 관심도 커졌다. 다만 두 사람이 결혼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공연에서도, 일상 영상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데까지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16년 ‘무한도전’ 역사 힙합 프로젝트를 계기로 호흡을 맞춘 뒤 도끼는 이하이의 ‘FXXK WIT US’에, 이하이는 도끼의 ‘On & On’에 참여하며 음악적 교류를 이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연인으로 발전한 시점은 2021년 무렵이다. 올해 3월에는 함께 만든 레이블 에잇오에잇 하이레코딩스의 싱글 ‘You & Me’를 내놓았고, 이하이가 도끼를 ‘내 남자’라고 표현하면서 관계를 공개했다.

그래서 이번 소파 영상은 단순한 커플 사진 이상의 맥락을 가진다. 오랫동안 음악 동료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연애와 작업을 숨기지 않고 한 장면 안에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설의 답은 아직 두 사람만 알고 있지만, 5년 가까이 이어진 관계가 무대와 일상 모두에서 자연스러워졌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