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가 일본 아레나 투어의 마지막을 ‘돔 입성’으로 바꿔 놓았다. 지난 22일과 23일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린 월드투어 ‘춤(CHOOM)’ 공연에 이틀간 9만명이 모였다. 데뷔 후 처음 밟은 교세라돔이라는 점까지 더하면, 이번 숫자는 단순한 공연 관객 수보다 팀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
멤버들은 첫 무대부터 눈물이 날 것처럼 벅찼고,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보며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 오른 여섯 멤버가 거대한 관객석을 배경으로 남긴 사진도 그 말을 실감하게 한다. 작은 클럽이나 방송 무대가 아니라 돔 전체를 채운 팬들과 한 프레임에 담겼기 때문이다.
교세라돔까지 오는 과정도 눈에 띈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7월 고베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요코하마, 치바, 나고야 등 일본 아레나 5개 도시 공연을 매진시키며 현지 투어를 이어왔다. 당시부터 9월 오사카 돔 공연이 일본 투어의 피날레로 예고됐고, 실제 공연에서는 22일과 23일 양일 일정이 큰 규모의 관객 동원으로 이어졌다. 아레나 여러 곳에서 확인한 티켓 파워를 한층 큰 무대로 옮겨 시험한 셈이다.
이번 공연의 의미는 ‘첫 돔’이라는 이력 한 줄에만 있지 않다. 베이비몬스터는 현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 북미, 유럽 등 5개 대륙 18개 도시에서 총 30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쌓은 공연 경험을 다른 대륙으로 연결해야 하는 긴 일정의 한복판에서, 교세라돔은 팀이 대형 공연장을 끌고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물론 한 번의 돔 공연이 앞으로의 흥행을 모두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마다 관객층과 시장 상황이 다르고, 긴 투어에서는 체력과 무대 완성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렵다. 그래도 데뷔 후 처음 선 돔에서 이틀간 9만명과 만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제 시선은 첫 입성 자체보다, 베이비몬스터가 이 규모를 다음 도시에서도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 수 있을지에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