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거리에서 나란히 걷는 몇 초짜리 영상이 순식간에 ‘열애설’로 커졌지만, 확인된 결론은 전혀 달랐다. 에이티즈 산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영상 속 여성이 여자친구가 아니라 현지 브랜드 관계자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일정에 필요한 물품을 사러 가던 중이었고, 영상 뒤쪽에는 매니저도 함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발단은 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며 걷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산은 검은 모자와 상하의,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여성은 데님 차림이었다. 짧게 잘린 장면만 온라인에 퍼지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했고, 이를 그대로 확대한 기사까지 나오며 이야기가 빠르게 번졌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상황은 정리됐다. 소속사는 해당 여성이 밀라노에서 산의 일정을 맡은 브랜드 관계자이며,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러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면 구도상 두 사람만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현지 경호 인력과 매니저가 뒤따르고 있었다는 점도 전해졌다. 영상에 담기지 않은 바깥 장면 하나가 해석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산은 지난 21일 패션위크 참석을 위해 밀라노로 출국했다. 그는 현지 일정 중 자신의 SNS에 검은 슈트 차림의 사진을 올리며 “변하지 않는 것들을 애정하는 편”이라는 글도 남겼다. 논란을 직접 언급하거나 별도의 해명을 덧붙이지는 않았고, 예정된 브랜드 일정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번 해프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스타의 사적인 장면처럼 보이는 짧은 영상이 얼마나 쉽게 맥락을 잃는지 보여줬기 때문이다. ‘둘이 함께 걷는다’는 화면은 사실이었지만, 그 사실만으로 관계까지 단정할 근거는 없었다. 특히 동행한 스태프와 이동 목적이 프레임 밖에 남으면 평범한 업무 동선도 전혀 다른 이야기로 포장될 수 있다.
결국 밀라노에서 포착된 여성의 정체는 브랜드 관계자로 확인됐고, 열애설은 소속사의 설명과 함께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몇 초의 영상보다 중요했던 건 그 장면 전후에 빠져 있던 정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