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이 사흘 동안 같은 ‘쇼츠’를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바꿔 입었다. 지난 20일 공개한 SNS 사진에서는 보라색 카디건에 검은색 짧은 바지를 매치해 밝고 경쾌한 인상을 남겼고, 22일 김포국제공항에서는 목을 높게 감싸는 검은 아우터와 쇼츠,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부츠로 색을 하나로 통일했다. 한쪽은 일상 사진, 다른 한쪽은 출국길이지만 길이가 짧은 하의를 중심에 둔 스타일링이라는 점은 같았다.
공항 룩에서 눈에 띈 건 노출의 크기보다 실루엣의 대비였다. 상체는 볼륨이 큰 하이넥 아우터로 감싸고, 하의는 짧게 정리해 무거워질 수 있는 올블랙 조합에 여백을 만들었다. 여기에 롱부츠와 어깨에 건 큰 가방을 더하면서 편안한 이동 복장과 무대 밖 스타의 존재감을 함께 챙겼다. 최근 직접 잰 키가 173cm라고 밝혔던 안유진의 큰 키도 길게 떨어지는 부츠와 아우터의 비율을 자연스럽게 받쳐줬다.
이날 안유진은 아이브 멤버 가을, 장원영, 리즈와 함께 일본 일정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현장 보도에 따르면 아이브는 일본에서 열리는 ‘인기가요 라이브 인 도쿄’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출국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지만, 공항 패션이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과하게 꾸미기보다 검은색 한 가지와 상·하의 길이 차이만으로 인상을 또렷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SNS 룩과 비교하면 안유진의 스타일 선택은 더 선명해진다. 보라색 카디건을 입었을 때는 색으로 시선을 끌고 짧은 검은 바지가 전체를 가볍게 정리했다. 이틀 뒤에는 색을 모두 덜어내고 하이넥, 쇼츠, 롱부츠가 만드는 세로선에 집중했다. 같은 아이템을 반복했다기보다 장소와 일정에 맞춰 분위기를 바꾼 셈이다.
아이브는 정규 2집 ‘REVIVE+’ 활동과 두 번째 월드투어 ‘SHOW WHAT I AM’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 의상처럼 강한 장치가 없는 이동길에서도 안유진 특유의 간결한 조합이 주목받는 만큼, 다음 해외 일정에서는 어떤 한 가지 포인트로 분위기를 바꿀지도 관심사다.
